유럽에서 서유럽은 가해자들의 역사이고 동유럽은 피해자들의 역사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스위스는 좀 애매하다. 어떻게 보면 얄밉게 약은것 같기도하고 또 어떻게 보면 영리한 것 같아 보인다. 분쟁에서 늘 제 3자였다. 승전의 영광도 없지만 패전의 굴욕도 없다.
역사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다른 나라들이 국토를 통일하고 힘이 넘쳐흘러 해외로 눈을 돌릴떄. 스위스는 통일의 길이 아니라 협력의 길을 걸었단다, 나라의 힘을 하나로 집중하지 않고 분권화 하는 것을 선택했단다. 국내정치에서 이미 대립의 구조 즉 싸우고 투쟁해서 갖고싶은 것을 갖는 것이아니라. 각자가 그냥 그대로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복잡한 유럽의 국제정치판에서 싸움에 휘둘리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서 번영을 구가했다.
우리에겐 통일이 절대선이다. 삼국통일이 위대한 업적이고, 남북통일이 꿈이다. 스위스에서 우리도 꼭 거기에 머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통일은 승자의 역사이고, 연방은 모두의 역사이다.
명품시계의 나라. 요들이 있고, 에델바이스가 피고, 산길에 들어서면 알프스의 소녀가 꽃 바구니를 들고 지나갈 것 같은. 동화같은 나라이다.
스위스 화폐는 스위스 프랑 CHF이다. 정밀공업이 발달한 스위스는 화폐 도안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위조방지 장치도 역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유로화도 역시 통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