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은 미국보다 카나다가 더 매력적이다. 밴프나 재스퍼가 있기 때문이 라기 보다는 겨울 때문이다. 캐너디안 로키의 설경은 과연 세계적이다.
영하 40도가 넘어가면, 그다지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단지 노출된 피부가 좀 따갑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카나다 서부 벤쿠버를 자동차로 출발해서 캠룹스를 지나면 길을 오르막이다. 그 오르막은 캘거리까지 이어진다. 길에 눈이 쌓이고, 미끄럾고 추운 산속을 나는 일반 타이어의 자동차를 몰고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무모했다. 혹시 내가 미끄러쟈서 로키산맥 계곡에 빠진다해도, 사람들은 날 찾지도 못할 것이다. 그 빙판의 도로에서 나는 내내 살아서 벤쿠버에 다시 돌아갈수 있기를 기도했다. 죽죽 미끄러지는 자동차의 핸들을 부여잡고 빌었다. 그때의 절박함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에게 카나다는 그런 절박함이 있었다.
하지만 계절이 겨울이 아니고, 더구나 여행계획이 동부지역. 불어를 주로 쓰는 몬트리올. 퀘백. 헬리팩스 또는 빨간머리 앤의 프린스 애드워도 섬이라면 이야기는달라진다.
삶의 쉼표를 여기에서 찍기에 충분하다. 특히 동부 해변이라면 그 맛난 피쉬앤 칩이나, 바닷가제를 얼마 되지 않은 금액에 무한리필로 먹을 수도 있다.
카나다의 문장은 나뭇잎이다. 붉은색 떡갈나무 잎. 카나다엔 생명이 있다. 자연이 있다.
화폐단위는 달러. Dolla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