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에 가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배를 타고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산토리니는 섬이다. 이태리반도 남쪽에 있다.
나는 아데네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다.
공항으로 가는데 택시 기사가 산토리니에 간다고 하니까. 거기를 뭐하러 가느냐는 분위기이다. 하얀집을 빼면 볼것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리스 사람들은 산토리니 보다 그옆의 크레타섬이라든가 다른 곳을 더 좋아 한단다. 오래전 역사의 유물들이 섬 전체에 지천으로 남아 있는 곳 들이다.
그 꾀많고 농땡이치던 당다귀들과, 조르바같은 인상을 한 그 마부들이 만들어낸 언덕길이 좋았다. 너무 작아서 10명도 들어가 앉기에 비좁은 그리스 정교회식 예배당도, 해가 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을 뿐인데 나도 몰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이아의 일몰도. . 산토리니를 다녀오고 나서 당장은 잘 모른다. 한 몇 년이 지나고 다 잊은줄 알아는데. 그때 비로소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자꾸 생각이 난다. 길을 걷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뜬금없이 생각이나서 무지막지하게 그립게 만든다. 그 섬의 매력이다.
그리스는 유로화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