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괌은 미국이 아니다. 미국의 영토가 아니고, 미국의 주도 아니다.하지만 영어를 쓰고 달러로 거래를 한다. 

미국령이다. 괌 주민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선거권도 피선거권도 없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공공연히 괌을 거론한다. 

지난 몇년간, 괌의 지역경제는 전례없은 호황이었다. 본토의 건설회사들도 오고, 외국인 노동자도 몰려들었다. 일본에서 철수하는 공군기지를 여기에 건설했다고 현지인들은 말한다. 그리고  이 작은 섬은 군사 요새화 되었다.

현지 주민들은 불안해 한다. 건설경기가 끝나고 더욱 그렇다. 군사기지를 만들고, 그 군사기지가 공격을 받으면, 섬에 사는 민간인들은 인질이 되는 것이 아닌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정말 불안해 한다. 

섬은 아름답다. 한국인은 여기오면 한번은 꼭 간다는 그 마트, 그리고 바베큐 냄새 진동하는 야시장, 사랑의 언덕에 연인들이 채우고 떠난 자물쇄들. . .코로나 이전엔 특히 임신여행의 최적지 였다고 한다. 그래서 신혼부부와 친정엄마 구성의 여행이 특히 많았던 곳이다. 만삭이 된 예비엄마 또는 둘째 엄마들이 여기서 친정엄마와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면, 파르르 남 태평양 바다위의 달님도 그들을 보고 미소 짖는다.

화폐단위는 달러 Dolla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