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읽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데미안의 충격에서 어느정도 해방될 무렵이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헤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의 다음 단계처럼 기다리고 있다. 독일적이다.
프랑크푸르트가 하이델베르크의 선물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프랑크푸르트역에서 하이델베르크가는 기차를 타는 것 그 자체가 설레임이다.
성곽에 오르면 네카르강과 붉은 지붕의 시가지나 내려다 보인다. 학술의 도시답게 유학생들이 많은, 그래서 미국의 캠브릿지같이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다.
괴테의 도시에서 파우스트속에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기도하고, 젊은 베르테르가 되어 보기도 한다. 베르테르는 왜 그렇게 롯데에게 집착했을까.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독일인의 사랑. 진실된 사랑이 드믄 시대에 독일에선 순수해 질 수 있을까. 독일에선 독일인이 되고 싶어진다.
독일의 화폐인 마르크는 이제 더이상 없다. 독일은 유로화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