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커피. 빈 소년합창단. 비엔나 필 오케스트라. 짤스 부르크. 사운드 오브 뮤직. 모짜르트 그런 기대감으로 비엔나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비엔나는 정말 아름답고, 낭만적이고, 화려하고, 역사적이고, 웅장한 도시이다. 이런 도시를 만들고 가꾸어낸 사람들에게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도나우 강을 따라 걷노라면 경쾌한 무곡의 선율이 환청처럼 들린다. 그러면 누가 보건 말건 나의 걸음걸이는 춤사위가 된다. 비엔나에선 그렇다.
하지만 거기 머무는 동안 내내 오스트리아는 어떻게 먹고 사는지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구가 천만도 안되는데, 국민총 생산은 세게 26위이다. 소득이 높고 잘산다. 이렇다할 기업도 없고 두드러진 산업도 없는것 같은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수준높은 소득과 거기에 걸맞는 문화를 누리고 사는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은가.
우린 목숨걸고 일 해야 겨우 먹고산다.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될 것인가. 인생에 여유가 생길 것인가. 해답은 3차산업이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헝가리는 한때 같은 나라였다. 독일과 함께 삼자동맹으로 1차대전 발발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이좋게 지내도 좋으련만 나는 두 나라의 축구경기날에 거기에서 그것을 보고야 말았다. 비엔나에 까지 원정을 온 헝가리 축구팬들의 광적인 응원과 오스트리아 축구팬들의 텃세,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유럽사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예비군복과 비슷하다. 일단 축구가 개입이 되면 사람들은 돌변한다. 바이킹들이 된다. 야만적이고 우렁찬 함성부터가 그렇다.